경제·금융

[결혼시즌 가전업계] 올 혼수 경향

알뜰·고급형 양극화 복합제품 인기상승'1조에 이르는 혼수시장을 잡아라' 결혼 시즌을 맞아 가전업계가 혼수시장을 잡기 위해 신제품 출시경쟁을 펴고있다. 관련기사 '새 가정에 새 제품'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 것. LGㆍ삼성ㆍ대우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첨단 디지털가전 제품과 가정용 전기제품을 들고 나와 40만쌍으로 예상되는 신혼부부 잡기에 총력을 쏟고있다. 이를통해 지난 1~2월 판매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것. 올해 혼수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양극화에 디지털가전 선호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요즘 신세대 부부들은 일반 TV보다 디지털 TV를, VCR보다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를 구입한다"며 "MP3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컴퓨터 등도 필수적인 혼수 품목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양극화 심화= 40만원대 일반TV 등 200만원대 혼수의 '실속파'와 600리터 양문형 냉장고, 29인치 완전평면TV 등 1,000만원대의 '고급형'으로 구매패턴이 양분되고 있다. 고급형 제품으로는 LG전자가 30인치 플라톤 TV와 세계 최초로 3면에서 바람이 나오는 18평형 '휘센 에어컨', 대우전자가 디지털 방송 수신기가 내장된 일체형 디지털TV를 내놓고 있다. 알뜰형의 경우 삼성전자의 14인치 '패션 TV 에피소드'는 신혼집에 어울리도록 심플하고도 깨끗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대우전자의 보급형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는 30만원대지만 비디오CD, 음악CD, CD-RW 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복합제품 인기= TV와 DVD플레이어, DVD플레이어와 오디오 등 두가지 제품의 기능을 한 곳에 모아놓은 복합제품의 인기도 상승세. 공간이 좁은 신혼 집에 어울리는데다 따로따로 사는 것보다 가격이 20% 정도 싸다. 삼성전자의 '완전평면 복합TV'는 국내 최초로 DVD 플레이어를 내장한 제품이다. DVD 영상은 물론 비디오CD, 음악 CD도 재생할 수 있고 홈시네마 기능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또 'DVD 홈씨어터 시스템'은 오디오와 DVD 플레이어가 결합돼 있는 제품.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데다 중저음 보강, 6개의 스피커 등으로 극장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톡톡튀는 신세대 가전= LG전자가 출시한 '인터넷 터보드럼 세탁기'는 인터넷을 통해 최적의 세탁정보를 다운받을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세탁통을 앞으로 12도 기울여 세탁력은 높이고 물 사용량은 줄였다. 이 회사 노동조합 간부들이 만든 '디지털TV'는 건전지가 필요없는 반영구적 리모컨을 채용했다. 이트로닉스(옛 해태전자)는 본체와 리모콘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누드형 오디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음질의 CD플레이어와 카세트데크의 일체형으로 스피커 네트를 떼였다 붙였다 할 수 있다. ◇단순한 게 좋다= 실용적인 요즘 신혼 부부들에 맞춰 복잡한 기능을 없애는 대신 가격은 대폭 낮춘 제품이 인기다. LG의 '비디오 LV-N41'은 버튼 하나로 예약녹화를 할 수 있고, 헤드 수명을 8,000시간(기존 5,000시간)으로 장기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한다. 대우의 '이녹스' 전자레인지도 간편 조리 기능에 중심을 뒀다. 최근 한국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일본 JVC의 오디오 'FS 시리즈'는 가정에서 잘 쓰지 않는 시디 체인저 기능 등을 없애 제품 크기를 줄였다. ◇식기세척기가 뜬다= 맞벌이 부부들의 설거지 고민을 해결해주는 식기세척기가 '제2의 김치냉장고'로 떠오르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올 10만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25%씩 늘어난 식기세척기 시장은 지난해 7만5,000대의 규모를 형성했다. 이미 미국ㆍ유럽에선 보급률이 50%에 이르나 국내는 5%에 불과해 잠재 수요도 엄청나다. 최근 '테크노마트'를 찾은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여자 응답자의 선호품목 1위(30%)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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