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남기업 베트남 랜드마크 빌딩 '단독입찰'

경남기업 베트남 랜드마크 빌딩 본입찰 ‘단독 입찰’

LOI제출 4개 업체 중 3개 업체 미참가…결국 가격 변수

경남기업의 베트남 랜드마크 72빌딩 인수 작업에 단 1개 기업이 나섰다. 매각 작업이 무산되는 최악의 경우는 면했지만 경쟁 입찰이 불발되면서 채권단이 기대하는 값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서울중앙지법과 매각 주관사인 NH컨소시엄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베트남 랜드마크 72 빌딩 매각 본입찰에 외국계 부동산 투자업체 한 곳이 단독 입찰했다. 이 업체는 지난 8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4개 기업 가운데 한 곳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국과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부동산 업체 4곳이 인수 의향을 타진했으나 이후 1곳이 불참 의사를 밝힌데 이어, 나머지 2개 업체도 이번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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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72는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경남기업의 핵심자산으로 이번 매각의 성공 여부에 따라 경남기업의 회생 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경남기업이 채권단에 빌린 돈은 총 1조3,000억원 수준이며 랜드마크72의 감정가는 1조 원 안팎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의향서 제출 이후 실사 과정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입찰에 불참한 만큼 감정가 수준의 입찰가격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담당 재판부는 본입찰에 참가한 기업이 써낸 인수희망가와 자금 조달 능력 등을 고려해 이르면 이번 주 중 매각 대상 적격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경남기업은 올 초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조카인 반 모 씨가 몸담고 있던 미국의 부동산업체 콜리어스 인터내셔널 뉴욕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랜드마크72 빌딩 매각에 나섰다. 이후 이 업체가 제시한 카타르 투자청의 인수의향서가 위조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남기업은 법원의 승인 아래 매각주관사를 교체하고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후 새로운 매각 주간사인 NH컨소시엄은 애초 8월말 매각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국내외 연기금이 불참을 선언하는 등의 변수에 따라 2차례에 걸쳐 일정을 연기했다.

/김흥록기자 서민우 기자 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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