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월드컵 대표팀후원사‘하나銀 1,200억원 대박

관련상품 판매량 급증 등 마케팅지출 대비 7배나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선전으로 하나은행이 남아공월드컵대회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6일 스포츠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우리 월드컵대표팀의 공식후원사 자격을 얻기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으로 맺은 금액은 64억원에 달한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1년에 약 18억원씩이 드는 셈이다. 결코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하나은행은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선전하면서 올 한 해에만 총 1,200억원대의 경제적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연간 18억원을 투자해 1,200억원의 효과를 냈으니 거의 7배에 달하는 이득을 본 셈이다. 이 중 600억원가량은 월드컵 경기를 테마로 한 각종 상품 판매에 따른 영업 효과다. 특히 이 은행이 월드컵 테마상품으로 선보인 '오!필승코리아 2010 적금'은 2월23일 출시 이후 이달 11일까지 100여일 만에 무려 19만5,000여좌를 팔아 1,900억여원의 고객 자금을 유치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 적금의 2009년도 버전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1만3,000여좌, 130억원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고객 수와 유치금액 모두 10여배나 급등한 것이다. 하나은행이 월드컵 관련 고객우대 이벤트 등으로 판매한 여타 방카슈랑스, 적립식 펀드 상품 등도 남아공 대회가 다가오면서 점점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600억원의 경제효과는 언론 노출 등을 통한 광고효과로 분석됐다는 게 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하나은행이 최근 잇따라 실시했던 축구사료전시관 개관행사, 전임직원들의 붉은 악마 응원복 착용 캠페인, 은행고객 100명 초청 남아공 대회 한국 대 그리스전 관람 이벤트, 남아공 빈민촌 축구 연습장 기증식 등은 연일 언론매체에 보도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 은행의 한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대한축구협회가 공식후원프로그램을 처음 만든 1998년부터 14년여간 지속적으로 후원사 역할을 해온 덕분에 대중에게 '월드컵=하나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었다"며 "오는 2014년 월드컵을 겨냥해 대표팀 공식후원 계약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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