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6월 13일] 펀드가입 투자설명서 활용하자

1가구 1펀드 시대라 할 만큼 간접투자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대부분 투자자들이 펀드는 원금보장이 안 되는 위험성을 가진 ‘실적배당상품’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펀드투자가 크게 늘어난 데는 예금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심리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펀드의 투자 대상 지역과 자산이 더욱 다양해지고 구조도 복잡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요소를 꼼꼼히 챙겨볼 것을 권고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단 펀드에 가입하고 나면 투자집행은 자산운용사에 의해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운용전략 등에 따라 이뤄진다. 따라서 자신의 돈이 주로 투자될 자산의 위험을 파악한 후 운용을 맡게 될 펀드매니저ㆍ비용 등 기본적 사항을 충분히 이해하고 펀드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본인 책임하에 펀드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하라는 말은 맞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투자자 입장에서 다양한 펀드와 투자대상자산, 그리고 그에 따라 노출되는 위험을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금융 당국은 펀드 선택시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사항을 투자설명서에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판매직원은 전문가의 소양을 갖춰 펀드의 특성과 투자위험 등 주요 내용을 충분히 설명한 후 실명을 기재해 투자자에게 교부하고 투자자도 설명을 들었다는 서명을 남기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분쟁이 생길 경우 책임소재를 판단하는 자료가 될 수 있으므로 형식적인 설명과 서명을 권하는 일도, 투자자가 형식적으로 서명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자산운용협회는 ‘펀드판매 표준매뉴얼’을 마련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는 투자자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적합한 펀드상품을 권유하는 등 적정 수준의 판매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펀드 판매시 표준화된 단계와 절차를 지켜나간다면 고객에게 무리한 투자를 권유하는 일이 사라지고 투자자는 자신의 성향과 투자자금 성격에 맞는 펀드를 권유 받아 선택할 수 있는 풍토가 정착될 것이다. 투자자는 펀드에 투자할 경우 주변의 권유, 판매직원의 설명에만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펀드 내비게이션’인 투자설명서를 통해 자신의 소중한 자산이 어디로 어떻게 투자되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펀드투자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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