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싱 "우즈, 스윙 나이에 맞게 바꿔라"

"신체 조금씩 약해져… 과격한 스윙은 무리" 훈수

“타이거 우즈의 부진은 나이에 맞지 않은 스윙 탓.” 지난달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꿰찬 비제이 싱(41ㆍ피지)이 최근 슬럼프를 겪고 있는 우즈의 스윙에 문제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유럽프로골프 던힐링크스챔피언십에 출전중인 싱은 7일 “내 생각에는 4, 5년 전에 비해 우즈의 몸과 스윙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가 이 같은 부분을 수정한다면 게임이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싱은 “우리 몸은 언제나 그 상태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며 “스윙은 나이에 따라 변하는 몸 상태에 맞게 계속 조정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처음 등장했을 때 우즈는 신체적으로 아주 강했고 지금도 강하지만 조금씩 약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내가 조금씩 스윙을 바꿔가면서 성적이 더 나아지고 있는 반면 그는 이러한 부분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즈 본인은 “다양한 교습가들로부터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고 있으며 스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스윙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예전 같지 않은 유연성과 리듬 탓에 특히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의 전환이 급하고 임팩트 때 오른발 뒤꿈치가 너무 일찍 들리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노출됐다. 이로 인해 정확한 스퀘어 타격이 어려워지면서 샷 정확도가 3, 4년 전보다 확연히 떨어지고 있다는 것. 싱의 이번 언급은 역동적인 우즈의 보디 턴 스윙이 몸에 무리를 주고 있으며 지난해 왼쪽 무릎 수술 등으로 약해진 하체가 완전하게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어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올해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서 단 한차례도 우승하지 못하고 1승에 그치면서 10개 메이저대회 무관에 그치고 있는 우즈가 ‘앙숙’ 관계인 싱의 ‘훈수’에 귀를 기울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새 황제’ 싱과 세계랭킹 3위로 밀려난 ‘새 신랑’ 우즈의 자리바꿈 이후 첫 대결은 오는 22일 개막하는 PGA투어 후나이클래식(총상금 420만달러)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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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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