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호랑이, 대역전 발톱 세웠다

우즈, 선두와 2타차 공동4위로 껑충…위창수는 공동8위


타이거 우즈(32ㆍ미국)가 순위를 끌어 올리며 막판 역전의 채비를 갖췄다. 위창수(35ㆍ테일러메이드)는 사흘 연속 선두권을 유지하며 PGA투어 최고 성적을 눈앞에 뒀다. 우승의 대이변도 가능한 상황이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ㆍ7,607야드)에서 펼쳐진 미국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우즈는 3언더파 69타를 보태며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전날 공동 12위에서 공동 4위까지 뛰어 올랐다. 공동 선두인 브렌트 스니데커와 앤드류 버클에 불과 2타 뒤진 성적. 4번홀과 6, 7번홀 버디로 초반 바짝 기세를 올려 선두까지 내달릴 듯 했던 그는 이후 9번이나 벙커에 볼을 빠뜨리며 11홀 연속 파 행진을 거듭해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첫날 30개, 2라운드 31개였던 퍼트 수가 28개로 줄어 그린에 적응했음을 입증한 만큼 우즈 특유의 대 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위창수도 생애 첫 승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는 이날 버디3개에 보기4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전날 공동 3위에서 공동 8위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공동 선두에 불과 3타 뒤진 스코어. 때문에 최종일 잠재력을 발휘, 돌풍을 일으킬 경우 대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창수 역시 ‘퍼팅 감 안정’이 역전승을 기대하는 요인이다. 그의 이날 퍼트 수는 26개였다. 공식대회에는 처음으로 사각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던 필 미켈슨 1오버파 73타에 그쳐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공동 선두에 합류한 버클은 라운드가 끝난 직후 “우즈와 한 조가 된 것은 아니냐?”며 우즈 무섬증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케빈 서덜랜드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3위에 오르면서 우즈가 앞 조로 밀려가게 된 것을 확인한 뒤 “서덜랜드에게 고맙다고 해야겠다”며 익살을 부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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