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온라인 음악시장 '戰雲'

개정 저작물 사용료 징수규정 5월 발효<br>소리바다 "노래 한곡 80원 수준 정액 상품 출시"<br>멜론·도시락·엠넷등 경쟁사들 대응책 마련 부심<br>저작권 보호장치없는 음악서비스도 본격화할듯


온라인 음악시장 '戰雲' 개정 저작물 사용료 징수규정 5월 발효소리바다 "노래 한곡 80원 수준 정액 상품 출시"멜론·도시락·엠넷등 경쟁사들 대응책 마련 부심저작권 보호장치없는 음악서비스도 본격화할듯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온라인 음악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최근 개정된 음악저작물사용료징수규정이 발효되는 5월에 맞춰 다양한 음악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징수규정으로 사용기간의 제한이 없는 ‘무제한 정액제’ 모델이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물론 기존에 5,000원 수준의 월 정액 요금제를 이용해도 최대 120곡까지 다운 받을 수 있게 됐다. 노래 한 곡이 80원 수준인 셈이다. 이 때문에 음악업계에서는 소리바다를 의식해 지나치게 싸게 책정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당장 5월부터 시작될 새로운 서비스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소리바다, 5월 대공세 준비중= 소리바다는 5월부터 징수규정이 바뀌는 대로 이에 맞춘 상품을 내놓아 공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금 소리바다는 월 4,000원에 계약된 음원은 무제한으로 다운 받아 들을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징수규정 개정으로 인해 현재 서비스 상품의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다. 현재 월정액 모델은 적어도 2배 이상 가격을 인상해야 하지만 월 5,000원 수준에 120곡까지 다운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아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물론 이 같은 사업모델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제휴사를 확보해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요금만 오르고 서비스의 질은 그대로라는 인식이 심어지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리바다는 남은 기간동안 전략적 파트너인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제휴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음원업체를 설득하기 위해 월 상한선인 120곡을 다소 낮출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멜론 등 경쟁사도 대응책 마련 부심= SK텔레콤의 멜론, KTF의 도시락, CJ엔터테인먼트의 엠넷 등 기존 음악 서비스 업체들은 이번 징수규정이 음악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든 처사라며 강력하게 성토하면서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은 일단 월 120곡이나 사용기간 제한이 없는 무제한 서비스는 절대 내놓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리바다가 이러한 서비스를 내놓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돌입할 경우에 대비해 유사 상품의 출시 여부를 두고 저울질 하고 있다. 이들은 소리바다가 개인간 파일공유(P2P) 방식으로 음질이 일정하지 못하다는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또한 주요 메이저 음원업체들이 소속되어 있는 디지털음악산업발전협의회(디발협)를 중심으로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 음원 확보에서 우위를 지켜간다는 입장이다. 다양한 고품질 음원을 내세운다면 한 달에 내려받을 수 있는 곡 수가 소리바다에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고 해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디발협 관계자는 “한달 제한이 있는 월정액 상품을 결제한 사람도 한 달에 내려받는 음원이 50곡 내외라는 자체 통계가 있다”면서 “단순히 많은 받을 수 있느냐의 경쟁구도에서 얼마나 최신 음악을 얼마큼 고품질로 다운 받느냐로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DRM없는 음악서비스도 봇물 예상=이번 징수규정에서는 저작권보호장치(DRM)을 채택할 경우 할인을 해주기로 했지만 DRM이 없는 음악도 서비스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 이미 해외 메이저 음반업체를 중심으로 DRM없는 음악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DRM 없는 음악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DRM은 불법적인 복제를 막아 저작권 보호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사용자들이 자신이 구매한 음원을 MP3플레이어와 휴대폰 등에서 마음대로 듣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해 불편함을 초래했다. 이 때문에 유료 음악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DRM이 없는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편리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이미 2005년부터 쥬크온을 서비스하는 아인스디지털은 DRM이 없는 음악파일을 실험적으로 서비스 한 바 있다. 소리바다는 이미 DRM이 없는 음악파일을 서비스 하고 있으며 엠넷 등 유료 음악서비스 업체들도 DRM을 채택하지 않는 음악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음악 업계 관계자는 “5월 이후 DRM 없는 음악 서비스들이 다수 출시되면서 시장의 변동이 예상된다”면서 “소리바다를 중심으로 음악서비스의 경쟁구도가 재편되면서 향후 음악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나비 신형 'ES-200' 체험해보니… • IPTV 콘텐츠 봄맞이 새단장 '분주' • 내비게이션 하나면 봄나들이 가뿐 • 새로나온 게임 • 온라인 음악시장 '戰雲' • "취업준비 온라인서 하세요" • 온라인 스포츠게임, '올림픽 훈풍' 타고 신작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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