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편입비중이 높지 않은 펀드 신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증시 상황에 대해 불안해 하면서도 추가 수익은 기대하고 있어, 공모주펀드ㆍ주식혼합형 펀드 등 주식편입비중이 낮은 상품들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투증권이 지난 7월초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골드공모주펀드는 현재까지 모두 2,500억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이 펀드는 주로 채권에 투자하면서 자산의 5% 범위 내에서 공모주를 편입하는 상품으로 최근의 공모주 열기에 힘입어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현투증권은 이에 따라 1ㆍ2차 모집을 마치고 조만간 3차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1ㆍ2차 펀드의 경우 100~200% 수익률을 낸 공모주가 수두룩했다”며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 외에 추가 수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투자증권이 7월 중순부터 모집에 나선 세이프존펀드는 판매 시작 3주일만인 지난 7일 1,500억원을 돌파했다. 제투증권은 이 펀드의 인기를 원금보존형 펀드와 공격적인 일반 주식형 펀드의 중간 형태를 띠는 수익구조 덕분으로 풀이했다. 이 펀드는 마치 보험에 든 것처럼 운용기간(6개월) 중 주가 하락률이 25%보다 작기만 하면, 하락률에 상관없이 펀드 손실률이 3% 수준으로 제한된다. 3%의 보험료를 지급하는 대신 주가지수 25% 하락시까지는 손실을 3% 수준으로 방어할 수 있는 형태다.
한국투자증권도 7월 중순부터 공모주펀드와 주식편입비가 30% 이하인 펀드로 750억원을 유치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