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일수록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공공정책 연구소인 ‘호주 연구원’이 최근 호주인 1만2,000명을 대상으로 부(富)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결과, 가구당 연수입이 10만호주달러(약 7,800만원)가 넘는 고소득층은 불과 5%만이 자신들이 ‘부유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재정 상태에 대한 만족도에서도 ‘완전히 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9%에 지나지 않았고, 생활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13%만이 ‘완전히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가구당 연수입이 2만5,000호주달러 이하인 저소득층은 자신의 재정 상태에 ‘완전히 만족한다’고 밝힌 사람이 9%로 고소득층과 같고, 생활에 ‘완전히 만족한다’고 밝힌 사람은 21%로 오히려 고소득층 보다 크게 앞섰다.
이번 조사를 실시했던 클라이브 해밀턴 박사는 “사람들이 더 부유해질수록 자신들의 수입에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끊임없이 고소득 전망을 내놓게 되면 사람들의 불만은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기업인은 “돈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금까지 불행한 부자들을 수없이 보아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