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99년 3·4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315조원으로 98년 같은 기간(289조원)보다 9.0% 성장했다. 97년과 비교한 98년 3·4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6.0%였으므로 15.0%포인트나 급상승한 것이다.이같은 경제 성장은 아시아에서 외환 위기를 겪은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비해 더 빠르며 외환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다.
아시아 외환위기 국가중 99년 3·4분기 3.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우리나라에 이어 2번째로 건실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태국은 98년 3·4분기에는 10.0%나 하락해 타격이 컷다.
경제위기 극복 방법이 달라 우리나라와 비교 대상이 되는 말레이시아는 99년 3·4분기 경제성장률이 3.6%에 그쳤으며 98년 3·4분기 마이너스 6.4%까지 하락했다.
정치불안으로 경제마저 불안해진 인도네시아는 98년 3·4분기까지 마이너스 13.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99년 3·4분기까지도 마이너스 2.6%에 머물러 2000년 이후에나 경제회복의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우리 경제의 급속한 회복은 산업생산과 출하, 수출 등이 외환 위기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데다 설비투자도 견실하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재경부는 분석했다.
정재홍기자JJ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