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종목으로서 연초 시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특히 지난 4일 무디스가 BA1으로 돼 있는 한전의 신용등급을 국가신용등급과 마찬가지로 상향조정할(POSSIBLE UPGRADE) 수 있다고 발표하고 S&P도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ABN암로증권의 주환(朱桓)부장은 『한전의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중장기적으로 한전의 조달 금리가 떨어지게 된다』며 『지난 연말이후 한전의 주가가 상당히 오른 상태에서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은 외국인 매수세를 다시 한번 촉발시키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증시가 상승흐름을 이어가는데 한전이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한국증시를 산다는 측면에서 한전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LG증권 기업분석팀의 김종관(金鍾寬)과장은 『한전은 시장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분석돼야한다』며 『국가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에 편승, 한전 주가는 단기적으로 3만5,000원대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金과장은 『한전이 금융비용을 자본화하는 방식으로 회계처리를 한다면 98년 순익규모는 8,3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예상 PER가 25배이고 시장평균 PER가 22배로 고평가됐다고 볼 수도 있으나 통상 한전의 PER가 시장평균치보다 5정도 높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金과장은 『한전을 개별종목으로 놓고 분석한다면 적정주가는 2만7,000~2만8,000원선이지만 외국인과 뮤추얼펀드의 추가매수가 기대되는 만큼 당분간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