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미국에서 주택 차압 통지서를 받은 건수가 전년 대비 6% 증가, 4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택시장 위기는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AP통신은 지난 2월 차입통지서를 받은 주택소유자가 30만 8,000명이었다고 부동산 정보업체인 리얼티트랙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월에 비해 2%이상 감소한 것이다.
지난 2월 7만9,000명의 주택소유자들이 차입금을 갚지 못해 은행에 주택 소유권을 넘겼다. 이는 전달보다 10% 감소한 것이지만 2009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6% 늘어난 것이다.
주택 차압 증가세가 꺾였지만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말이 되면 미 주택 소유자 3명 중 한 명이 집을 잃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리얼티트랙의 수석 부사장인 릭 샤르가는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엔 이르다"면서 "다만 차압 주택 증가율이 꺾였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리얼티트랙은 지난해 말 현재 차압위기에 처한 주택이 280만 채로 집계했으며 올해 말에는 300만 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