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총기사건후 GOP사단 기무부대 사실상 부활

군단 관할서 독립… 중사급 GOP담당관 활동

경기도 연천군 최전방 GP(전방소초) 총기난사 사건를 계기로 GOP(지상관측소)를 두고 있는 전방사단의 기무부대가 인근 군단에서 독립돼 사실상 부활했다. 군 소식통은 14일 "2003년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인근 군단으로 지휘체계(보고라인)가 통합됐던 GOP사단의 기무부대가 군단에서 분리돼 이달 1일부터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해 GP 총기난사 사건 이후 필요성이 인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무사는 2003년 조직 경량화 차원에서 전방 GOP사단을 지원하던 기무부대(부대장 중령)의 지휘체계를 인근 군단 기무부대로 통합했으나 지난해 총기난사와 철책절단 등 최전방 GOP부대에서 잇따라 사고가 나자 예방대책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립적이던 GOP사단의 기무부대 지휘체계가 인근 군단으로 통합된 이후 전방지역의 대형사건이 유난히 많아진 대신 사고예방 역량은 줄어들었으며 사단-군단보고 라인을 거치면서 보고서의 정확성과 신속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 것도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기무사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GOP사단을 지원하는 기무부대에 인력절감 차원에서 폐지했던 중사급 GOP담당관을 다시 임명해 GP를 순회하며 정보수집및 보안업무 등을 펼치도록 했다. 기무사 관계자는 "GOP 담당관은 해당 기무부대 책임지역내 GP나 GOP 여러 개를전적으로 맡아 순회하면서 물적, 인적 취약 요인을 즉시 보고해 사고를 미리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방사단에는 최전방을 지키는 독립소대들이 많아 군기 위반사고 가능성이 크다"며 "군 수뇌부에서도 기무부대가 GOP 사단을 밀착지원해 각종 사고 가능성을 줄이자는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무사는 후방 기무부대의 통합과정에서 발생한 방첩 요원 등 잉여인력을 위주로 GOP 담당관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인력을 충원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방사단 기무부대 및 GOP 담당관의 부활을 경계하는 군 내부의 목소리도 적지않다. 과거 사단 기무부대 요원과 GOP 담당관이 자신의 권한을 벗어난 월권행위로 야전 지휘관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줬던 전례가 없지않았기 때문이다. 기무사 관계자는 "사단 기무부대 요원과 GOP 담당관들에 대한 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정보화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군대 현실을고려하면 과거 일부 존재했던 불미스런 행동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무사는 지난 3년 간 500여명의 인력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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