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티켓판매 사상최대 공연계 풍성한 2010년

인터파크 통해 2,000억 넘게 팔려<br>콘서트는 41%나 늘어 832억<br>관객 연령층도 10·40대로 확대

빌리 엘리어트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지난 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공연 시장이 올해는 대형 콘서트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티켓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INT는 올 한해 인터파크 사이트와 현장에서 판매된 공연 티켓을 통해 공연 시장을 결산한 결과 총 판매 규모가 지난해보다 29% 증가한 2,155억 원(공연 편수 7,261개)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인터파크가 공연 시장을 결산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2,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공연 시장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장르는 콘서트로, 지난해 보다 41%나 증가한 832억 원으로 집계했다. '포크의 전설' 밥 딜런, '팝의 황제' 스티비 원더, '팝페라 여왕' 사라 브라이트만 등 해외 유명 뮤지션 스타들의 내한 공연이 지난 해 89개에서 올해 111개로 늘어난데다 콘서트에 강한 '예비역' 가수들의 활동 재개,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성황, 페스티벌의 안착화 등이 시장을 키웠다. 뮤지컬 시장은 945억 원으로 지난 해보다 27% 정도 증가했지만, 1,000억 원을 돌파했던 2008년보다는 다소 줄었다. 전반적인 뮤지컬 시장이 창작ㆍ초연 작품보다는 인지도가 높은 작품을 선호한 가운데 '빌리 엘리어트', '모차르트', '몬테크리스토' 등 올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대형 라이선스 작품 3편이 흥행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연극 시장은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모든 공연 장르가 조금씩 침체됐던 2009년조차 연극은 유일하게 소폭 증가했다. 장기 흥행 연극을 비롯해 '연극열전'과 '무대가 좋다' 등 연극 시리즈가 연극 시장을 쌍끌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다른 장르에 비해 규모가 작은 무용ㆍ전통예술 분야는 티켓 판매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했으며 클래식은 예년 수준과 비슷했다. 각 장르별 1위(판매액 기준)를 차지한 작품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연극 '뉴보잉보잉', 콘서트 '김장훈싸이의 완타치', 무용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경기 침체와 신종 플루 등 지난 해 악재들이 해소된 데다 10대를 비롯해 전 연령층으로 관객이 확대된 것이 시장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선경 엔터테인먼트&티켓 부문 마케팅팀 과장은 "보통 20~30대가 전체 예매자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예년에 비해 올해는 76%로 줄어든 대신 10대와 40대의 약진에 힘입어 관객층이 전 연령대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파크INT는 ▦아이돌(아이돌 가수의 뮤지컬 캐스팅) ▦한류(일본 등 해외 관객 증가) ▦레전드의 방한(팝 역사를 대표하는 뮤지션 내한) ▦페스티벌의 페스티벌(락 콘서트, 국제공연예술제 등 활발) ▦모닝연극 등을 올해의 5대 공연 키워드로 제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