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수산업 해외로…해외로…] 더페이스샵

초저가품 수출 앞장 해외매장 최다 보유


‘초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의 세계화에 앞장선다’ 자연주의 초저가화장품 더페이스샵은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 4개국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재 국내 저가 브랜드숍 가운데 가장 많은 47개의 해외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초저가 화장품업계 선발 주자인 에이블씨앤씨의 ‘미샤’보다 더 많은 해외매장을 확보, 수출면에서는 오히려 한발 앞서가고 있다. 게다가 각 매장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며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 실질적인 수출역군으로 성장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이 가장 폭발적인 대만에 31개를 비롯해 홍콩 5개, 인도네시아 4개, 싱가포르 3개, 몽고 2개, 캐나다 1개, 도미니카공화국 1개 등의 매장을 오픈했다. 이제 갓 개점한 매장이 적지 않음에도 해외 매장의 매출이 매달 평균 20억원을 웃돌 정도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일본과 말레이시아, 태국, 뉴질랜드와 호주,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어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메이드 인 코리아’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회사가 이처럼 해외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비결은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린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 정운호 더페이스샵 사장은 “국내시장은 몇몇 대기업들이 방문판매 유통망을 굳건히 구축하고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신생회사들의 입지가 좁기 때문에 사업초기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품개발, 유통망 개척에 나섰다” 고 말했다. 더페이스샵 해외매장의 기본적인 브랜드의 컨셉트, 인테리어, 제품 등은 동일하다. 하지만 각 대륙별로 문화적 특성, 기호 등이 다르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기 때문에 현지 밀착조사를 통해 대륙별로 각기 다른 마케팅전략을 운용하고 있다. 또한 각 대륙별로 여성들이 좋아하는 기호에 맞춰 색조화장품군을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실제로 동남아권의 경우 ‘한류스타’인 탤런트 권상우씨를 내세우고 희소가치가 있는 자연주의 인테리어를 강화해 고급스런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미주권과 캐나다지역은 국민소득이 높은 지역임을 감안해 ‘웰빙’ 개념의 자연주의 화장품임을 강조하고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도미니카 공화국의 경우 기존의 편집 매장과 다른 화사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브랜드숍이 갖는 고유의 느낌을 강화하고 있다. 정 사장은 “화장품은 현지의 전통적인 감성과 유행 트렌드를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더페이스샵 고유의 색깔과 현지에서 통하는 마케팅적 요소들을 적절히 조합하는 데 마케팅전략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더페이스샵은 각 지역에 총판 법인을 두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직영점에 가까울 만큼 치밀하게 매장을 관리한다. 대만 매장의 경우 본사의 해외사업 담당자, VMD(Visual Merchandising Design) 담당자 등이 상주하면서 치밀하게 관리하고 각종 애로점을 해소해주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 매출 목표는 1,500억원 중 해외에서만 약 3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사업초기부터 국내보다 해외에 비중을 높게 잡은 만큼 화장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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