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은행, 결산전후로 행장 잇단 교체

경기 악화·PF 대출 부실 타개등 조직 쇄신 차원

저축은행 업계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심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6월 말 회계결산을 전후로 잇달아 은행장들을 교체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건설경기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PF대출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소액신용대출 시장도 은행권이 자회사를 통해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은 지난 4일 김종학 부행장을 신임 행장으로 선임했다. 전임 행장이었던 서경표씨는 부회장으로 선임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에 앞서 토마토저축은행도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병모 전 토마토저축은행 상무이사를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PF대출 비중이 큰 솔로몬저축은행은 조직쇄신 차원에서 계열 저축은행인 부산솔로몬과 경기솔로몬의 저축은행장을 맞교체했다. 이에 따라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은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천현주 부산솔로몬저축은행장을 신임 행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은 경기솔로몬저축은행에 있던 장정우 행장이 맡게 됐다. 저축은행장들의 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신용대출시장의 경쟁 심화와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조직쇄신 같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기적으로도 저축은행들은 6월 결산법인이기 때문에 새로운 회계연도를 맞아 수장을 교체함으로써 분위기 전환을 꾀할 수 있는 측면도 고려됐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최악이고 은행들이 소액신용대출 시장에 진출하는 등 업계 안팎으로 경쟁이 심화돼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전환점이 필요한 때”라며 “경영실적이 악화된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추가적으로 저축은행장들이 교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