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은 3대주주인 윌버로스펀드가 지분 15.22%를 보고펀드를 비롯, 국내외 펀드에 매각함에 따라 조만간 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17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윌버로스펀드가 동양생명 지분 15.22% 가운데 10%를 보고펀드에 매각해 보고펀드는 동양생명 4대주주로 올라섰다. 윌버로스펀드는 또 지분 3.72%를 홍콩상하이은행(HSBC) 산하 펀드인 톱 리그에 팔았으며 나머지 1.5%는 동양종금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 지분구조는 동양파이낸셜이 43.38%로 최대주주이고 동양캐피탈 27.21%, 동양종금 15.67%로 동양그룹 계열사가 90%에 이르고 있다.
동양생명은 그동안 윌버로스펀드의 반대로 증자를 하지 못했지만 이번 일을 기회로 숨통이 트여 상장을 위해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윌버로스의 동양생명 지분은 주당 9,000원씩 모두 1,000억원에 팔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동양생명이 생명보험사 가운데 유력한 상장 대상”이라고 전망했다.
동양생명의 증자는 일반공모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며 규모는 최대 1,000억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