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명사 120명 농업·농촌의 생생한 이야기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최불암씨, 류관희 서울대 명예교수,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부터)

농촌진흥청은 15일 농업전문가가 아닌 각계의 명사 120명으로부터 우리나라 농촌과 농업에 대한 생각들을 담은 ‘명사, 농업·농촌을 말하다, 여기 길이 있었네’ 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농업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있고, 때로는 안타까움과 따끔한 충고, 촉촉한 추억 등이 소개되어 있다.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은 “많은 기업이 농업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자연과 교감하면서 생명체를 키우는 일보다 더 섬세한 감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탤런트 최불암씨는 “일본의 사케가 유명한 것은 맛뿐 아니라 역사와 그에 얽힌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라며 “막걸리도 그렇게 될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막걸리의 세계화를 제안했다. 류관희 서울대 명예교수는 “농업은 단순히 농산물 생산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 에너지 생산, 의약품 원료 생산, 식량부족이나 기후변화와 같은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농업은 포기할 수 없는 안보산업”이라며 “노벨상 수상자 쿠즈네츠가 말했듯이 농업과 농촌의 발전 없이 선진국이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성장통’의 저자 공병호씨는 “지금 우리의 농업경영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더 정확하게 파악해서 남들이 볼 수 없는 기회를 만들어내는 일” 이라고 충고했다. 김재수 농진청장은 “이 책이 출간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명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건네주신 귀한 말씀은 새로운 농업과 농촌을 가꾸는 기초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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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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