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라인 또 경영권 분쟁
前 대표가 "경영 양수도 무효"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여상민 모델라인이엔티 대표가 전 경영진과 또다시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여 대표는 최근 HS창투와도 인수 여부를 둘러싸고 법정 공방을 빚은 바 있다.
이재연 전 모델라인 대표는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 대표의 의무 불이행에 따라 경영 양수도 계약을 해지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민ㆍ형사 소송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20여년간 모델라인 경영을 맡아왔던 이 전 대표는 “지난해 30억원에 모델라인 지분 75%를 양도하는 경영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나 여 대표 측에서 계약금 및 중도금 10억원만을 지급한 뒤 잔금 지급을 미루고 되레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며 “여 대표가 계약 내용을 이행할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경영 양수도 계약은 무효”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델라인 관계자는 “계약 이후 이 대표의 채무 현황이 계약서 내용과 상이함이 발견돼 형사상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오히려 현 경영진이 피해자이며 민사상 소송도 곧 제기할 방침”이라고 맞섰다.
입력시간 : 2006/09/27 1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