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통해 장 마감전 무더기 “팔자”/15P 빠져 또 연중 최저외국인투자가가 주가지수선물 시장에서 차익을 얻기 위해 장마감 10분전 장내시장을 통해 주식을 대량 매도, 주가지수가 급락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15.30포인트 하락한 6백89.38포인트를 기록, 연중최저치를 다시 밑돌았으며 주식시장 시가총액도 단 10분만에 무려 1조7천억원이나 줄어들었다.<관련기사 20,21면>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모건스탠리 증권사는 「주가지수선물 12월물」 최종결제일을 맞아 후장마감 동시호가에 대우중공업, 삼성물산, LG전자 등 주가지수 산출 비중이 높은 40∼50개 대형주들을 무차별 매각했다.
이는 높은 가격대에서 선물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던 외국인이 현물시장의 주가 폭락을 유도, 주가지수 선물거래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대해 모건스탠리증권 서울지점의 한 관계자는 『서울지점에 계좌를 개설한 한 외국인이 장마감후 「KOSPI200」 종목이 다수 포함된 주식을 시장가 매도주문 방식으로 매도해 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선물거래와 연계됐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 증권사는 12일 현재 「주가지수선물 12월물」매도포지션을 1천6백계약(약6백억원규모) 보유하고 있었으며 주가지수가 급락하기 전에도 상당한 평가차익을 기록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건스탠리 증권이 주식을 대량 매도함에 따라 선물가격은 11일 72.05포인트에서 69.91포인트로 2.14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인해 모건스탠리증권은 시장 마감직전 현물투매로 불과 10분만에 17억원의 매매 차익을 더 올렸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 11월 외국인 선물투자한도가 확대된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계약이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할 때 모건스탠리 증권이 11월1일 (당시 12월 지수 82.45포인트)부터 매도포지션을 취하고 있었다면 1백억원의 차익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