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만나 한중 간 외교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대화에서 양측은 북핵 문제가 한반도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대북 문제에 대해 보다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비핵화 대화 재개를 통해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한 중국의 노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비핵화 진전과 한반도ㆍ동북아 평화 증진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함께하기로 합의했다.
또 앞으로 국가안보실장과 외교담당 국무위원 간 대화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내년 중 김 실장이 중국을 방문해 후속 대화를 갖기로 했다.
이번 대화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의 외교안보를 담당하는 고위급 인사 간 첫 전략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양 국무위원은 고위급 전략대화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어느 때보다 끈끈해진 한중 관계를 과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양 국무위원을 만나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문제와 개성공단 3통 문제 등에서 신뢰를 보여야 더 큰 문제에서 신뢰를 갖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 국무위원은 “6월 박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은 양자관계의 매우 큰 사변이었으며 우리 양자 관계는 새로운 발전관계에 들어서게 됐다”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적극 환영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