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망 통폐합 등 대대적 자구나서재무구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보사들이 본사 기구 및 영업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등 대대적인 자구노력에 나서고 있다.
동아생명은 6일 이달중 본사 2개 부서와 영업국 9개, 영업소 1백2개를 축소통합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3백여명의 임직원에 대한 명예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동아생명은 지난해에도 본사 5개 부서와 영업국 2개, 영업소 72개를 축소하고 3백여명의 인원을 정리한 바 있다.
신한생명도 이날 현행 10부3실29팀으로 되어 있는 본사 기구를 17개 팀제로 전환하고 영업실적이 부진한 80개 영업소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신한생명은 특히 조직개편과 점포통폐합에 따른 2백여명의 잉여인력을 단체영업과 특수영업 분야에 배치해 일선 영업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생명은 지난 3일 생산성향상과 경영효율 증진을 위한 본사 조직개편을 단행, 종전 2실13부32과5팀이었던 조직체계를 2실12부24과6팀으로 조정하는 한편 4개 지역본부를 하나로 통합해 본사 영업본부로 일원화시켰다. 또 44개 영업국을 33개로 축소하고 종전 4백23개였던 일선 영업소를 3백50개로 70개 이상 대폭 축소했다.
생보사들은 이같은 조직 및 인력 감축을 통해 사별로 연간 1백억원 이상의 사업비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속적인 외형축소에 나서고 있는 동양생명이 내년 3월말까지 4천93명의 모집인과 1백91명의 임직원을 감축할 계획이며, 지방생보사인 태양생명도 올해중 2백45명의 직원을 퇴직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