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0시부터 등.경유와 벙커C유 등 석유제품가격이 ℓ당 20원 가량씩 인하된다.29일 정유사들에 따르면 교통세.교육세.특별소비세 등을 합친 석유제품 세금이ℓ당 40원 가량 인상되지만 국제원유가격 하락분을 반영하고 또 비수기 석유제품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 휘발유를 제외한 3개 유종의 가격을 인하키로 했다.
시장점유율 1위인 SK㈜의 판매가격 기준 휘발유는 ℓ당 1천219원으로 종전과 변동이 없으며 실내등유는 ℓ당 508원에서 488원으로, 보일러등유는 ℓ당 498원에서 478원으로 20원씩 내린다.
경유는 586원에서 565원으로 20원 내린다.
에쓰-오일(옛 쌍용정유)의 경우 등유를 ℓ당 19원, 경유는 22원, 벙커C유는 20원 인하하는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정유와 현대정유 등도 같은 수준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는 탄력세율 환원으로 세금이 대폭 인상되는데 반해 국제원유가 하락폭은 예상보다 적어 당초엔 석유제품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정부에서 5월중 석유제품 가격이 종전과 변동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미리 제시함에 따라가격산정에 애로를 겪어왔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SHPARK@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4/29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