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빙 앤 조이] 직접 만든 맥주안주 특별한 맛…재미는 덤

오징어 계란구이 만들기 쉬워··· 깔끔한 맛 원할 땐 게살 오이말이<br>미니버거 모듬 손님접대에도 그만


맥주안주와 식사대용으로도 훌륭한 계란말이. 마늘이나 야채를 곁들이면 더욱 좋다.

게살 오이말이는 느끼하지 않고 깔끔해 늦은 밤 안주로 먹어도 위에 부담이 적고 차려 놓으면 보기도 좋다.

어떤 여름 밤,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고 싶어 안주 거리를 찾다가 동네 치킨집에 배달 주문 전화를 걸었는데 “3시간 뒤에나 배달이 가능하다”는 얘길 들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냉장고에서 갓 꺼낸 시원한 맥주를 도로 넣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만한 상황이다. 우스개 소리같이 들리는 이런 사례는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경기가 있던 날에 실제로 벌어졌던 일이다.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 주민들은 치킨 주문에 실패하고 안주 없이 맥주만 마시며 경기를 응원한 경우가 많았다. 음식에는 제철 음식이 있다. 술에도 제철 술이 있다면 요즘 같은 여름철의 술은 단연 시원한 맥주다. 맥주에 곁들이기 좋은 안주로는 오징어 땅콩 등을 위주로 구성한 ‘마른 안주’를 전통의 아이템으로 꼽을 수 있고, 90년대 이후 맥주 안주를 평정한 ‘치킨’(닭튀김)을 들 수 있다. 맥주 안주는 기본적으로 배가 부르지 않고 깔끔한 게 좋다. 또한 맥주의 쌉쌀한 맛은 느끼한 입맛을 가시게 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튀김 요리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살이 찌지 않는 안주를 고르는 게 좋다는 점. 보리를 원료로 한 맥주는 열량이 높다. 맥주와 안주로 저녁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고열량의 안주는 삼가는 게 현명하다. 이번주 리빙앤조이는 여름 밤 손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맥주 안주를 몇 가지 소개한다. 동네 치킨집에 주문이 밀려 배달이 몇 시간씩 걸리는 일은 앞으로 좀처럼 생기기 않겠지만, 스스로 만든 요리를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시면 시원함과 더불어 특별한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치즈김말이 튀김과 오징어 계란 구이
어린 시절 분식집에서 먹던 김말이 튀김이 생각나는 안주. 다만 김으로 치즈를 말아 세련된 맛을 추구한다. 오징어 계란 구이는 물오징어를 재료로 색다르게 꾸며낸 안주다. 두 안주를 한 접시에 담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재료=치즈 300g, 김 1장, 오징어 1마리, 계란, 마늘 밀가루 전분 참기름 간장 소금 레몬 약간씩. ▦만드는 법=치즈를 김 위에 놓고 녹인 뒤 김밥처럼 둥글게 말아 식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계란 노른자에 물, 밀가루, 전분, 마늘, 참기름, 간장을 넣고 잘 저은 다음 김말이에 묻혀 160도 온도의 기름에 튀겨내 소금과 레몬즙을 살짝 뿌리면 치즈 김말이 튀김 완성. 오징어 계란 구이는 더 간단하다. 잘 다듬은 오징어를 살짝 한 번 데쳐낸 뒤 계란 노른자를 오징어 위에 바르며 약한 불에 3~4회 구워낸다. 단, 너무 구우면 노란색이 나지 않으므로 주의. ▦도움말=밀레니엄 서울힐튼 일식당 겐지 정채천 주방장 ■게살 오이 말이
게살을 오이에 말아 마무리한 고급 안주다.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을 원하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고소한 게살과 상큼한 오이 맛이 잘 어울린다. ▦재료=게살 500g, 오이 1개, 간장, 조리용 맛술, 국물용 가다랑어, 간장, 식초, 설탕, 소금 약간씩. ▦만드는 범=먼저 게살을 익히기 위한 국물을 가다랑어, 간장, 맛술을 이용해 준비한다. 게살을 준비한 국물에 익혀내 준비하고 오이를 돌려깍기 해 소금물에 30분만 담궈둔다. 오이의 물기를 꼭 짜낸 뒤 식초에 담가 뒀다가 준비한 게살을 말아 완성한다. ▦도움말=정재천 밀레니엄 서울힐튼 일식당 겐지 주방장 ■치즈를 얹은 계란말이
계란말이는 몇 해 전부터 젊은이들 사이에 최고로 꼽히는 안주다. 계란말이를 먹으면 속이 든든해지기 때문에 맥주와 안주로 저녁을 대신하기에도 좋다. 치즈를 얹어 감각적인 맛을 살렸다. ▦재료=계란 12개, 우유 80㎖, 피자 치즈 100g, 감자 1개, 피클, 케첩, 양파, 피망, 적피망,설탕, 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먼저 감자를 동그랗게 파내거나 채 썰어 기름에 바싹하게 튀겨낸다. 계란은 깨서 채에 내려 설탕, 소금, 우유를 넣고 잘 풀어준 뒤 양파, 피망, 적피망을 넣는다. 사각 팬에 계란을 붓고 이불을 접듯 익히면서 말아 도톰하게 만든 뒤 피자치즈를 얇게 뿌려준다. 케첩을 가늘게 뿌려 모양을 내 주면 계란말이 완성. 준비한 감자튀김과 피클을 곁들어 낸다. ▦도움말=롯데호텔월드 브루어리 펍 메가씨씨 한만영 조리장 ■불닭과 미니버거 모듬안주
손님을 치르기에 적당한 아이템이다. 불닭, 미니 버거를 비롯해 새우튀김, 감자 튀김, 모짜렐라 치즈 튀김, 야채 튀김으로 구성해 푸짐하게 내는 맥주 안주. 꼭 안주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 간식으로도 손색없다. ▦재료=닭다리 6개, 고기 다진 것 200g, 고추장, 물엿, 간장, 설탕, 고춧가루, 마늘, 생강, 고추기름, 참기름, 파, 소금, 후추 약간 씩. ▦만드는 법=오븐에 닭다리를 20분 정도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불닭은 소스가 생명인데, 고추장과 물엿을 주재료로 해 갖은 양념을 넣고 끓여 취향에 따라 만든 뒤 구운 닭다리를 넣고 한 번 더 졸여 완성한다. 미니 버거는 모닝 빵을 잘라 안쪽에 버터를 바른 뒤 다진 고기로 만든 패티를 구워 양파, 피클, 치즈와 함께 빵 사이에 끼워 낸다. 새우와 야채, 모짜렐라 치즈 튀김을 만들어 바구니에 함께 담아 내면 완성. 튀김 옷을 만들 때 맥주를 넣으면 훨씬 고소하고 부드러워지는 게 힌트다. ▦도움말=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아이리쉬 펍 레스토랑 오킴스 김왕열 주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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