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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전 가열
입력2006.10.10 17:16:35
수정
2006.10.10 17:16:35
지자체, 지방국립대 신청 마감 앞두고 의대교수 설득등 총력
| 대구시와 경북도, 경북대가 지난 9일 한의학전문대학원 경북대 유치 등을 위한 관학협정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광길 대구시 과학기술진흥실장, 이희태 대구상의 부회장, 노동일 경북대 총장, 정병윤 경북도 과학진흥본부장, 배병한 경북대 기획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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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한 지방 국립대의 유치신청 마감일을 사흘 앞두고 지방자치단체 관계자가 직접 반대성향의 의대교수 설득에 나서는 등 유치전이 가열되고 있다.
의과대 교수들의 지지 여부 및 지지율은 한의학대학원 설치 대학 선정을 위한 최종 심사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9일 오전 경북대 총장실에서 경북대와 ‘한의학 과학화ㆍ산업화를 위한 관학 협정’을 체결했다. 두 지자체와 경북대는 이번 협정에 따라 한의학전문대학원 경북대 유치는 물론 대구ㆍ경북을 한의학 교육ㆍ연구개발 및 산업화의 세계적 중심지로 육성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11일로 예정된 한의학대학원 유치를 위한 의대교수들의 찬반 투표를 앞두고 직접 교수 설득에 나섰다. 김 시장은 “대구가 그나마 잘 할 수 있는 것이 서비스 산업이고, 그 중 하나가 의료산업”이라며 “한의학대학원을 유치해 ‘건강산업도시’의 초석을 다지자”고 간곡히 지지를 호소했다.
경남지역도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경남유치위원회’를 구성, 최근 경상대 의과대학 교수들의 지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전했다. 경남유치위는 “학문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의료계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지역과 경상대 발전을 위해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진주시의회도 최근 ‘경상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 건의문’을 청와대ㆍ국무총리실ㆍ교육인적자원부 등 정부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여수대학교 총동문회 등 여수지역 각계 각층도 한의학대학원을 전남대 여수캠퍼스에 유치하기 위해 공동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9개 국립대를 대상으로 오는 13일까지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 신청을 받은 뒤 이 달 말 1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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