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7.4% 성장… 경기 바닥 찍었나

7분기 연속 하락했지만<br>소매판매·공업생산 호조

중국의 올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유럽 재정위기 등 해외 수요부진 지속 등의 여파로 전년동기 대비 7.4%를 기록하며 7분기 연속 하락 국면을 이어갔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국내총생산액이 35조3,480억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7% 성장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분기 성장률 7.4%는 2009년 1ㆍ4분기(6.1%) 이후 3년6개월 만에 가장 낮고 올해 정부 성장 목표치로 설정한 7.5%도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7.5% 안팎에 부합하는 수치로 최근 가속화하는 중국 정부의 재정부양책에 힘입어 3ㆍ4분기를 저점으로 경기가 반등 국면으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동시에 발표된 9월 공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이 상승세로 돌아섰거나 상승폭을 확대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 같은 낙관적 기대에 힘을 싣고 있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4.2% 증가해 전월 증가율보다 1%포인트 확대됐고 8월 8.9%로 증가율이 둔화했던 공업생산도 9.2%로 확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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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국 정부가 자산버블 붕괴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규제책에 힘입어 9월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전월의 15.6%에서 15.4%로 감소했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의 임호열 수석대표는 "3ㆍ4분기 성장률이 또다시 하락 국면을 이어갔지만 정부가 6월부터 실시한 재정ㆍ통화 확대정책 효과가 4ㆍ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3ㆍ4분기가 경기 바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최근 열린 기업가ㆍ학계 등과의 경제좌담회에서 "3ㆍ4분기 경제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정부의 각종 경기안정과 구조조정 조치들이 철저히 이행되면서 안정적인 중국경제 성장세가 형성돼가고 있다"고 향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했다.

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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