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대외변수따라 '일희일비' 예상

단기 기술적 반등 가능하나 장세 출렁임도 심할 듯<br>경제지표·외국인 동향 주시하며 "보수적 접근을"


이번주 증시에서는 ‘일희일비(一喜一悲)’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해외 증시나 외국인 매매와 같은 대외 변수가 불리하게 작용할 때마다 또다시 하락하면서 증시가 출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외 경기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증시 참여자들 사이에서 극심한 눈치보기가 나타나다가 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춤추는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이틀째 반등을 보였고 국내 증시가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은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하지만 세계 증시가 또다시 하락할 경우 국내 증시 역시 동반 하락을 모면하지 못할 것이란 점은 투자자들이 선뜻 매수에 동참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 1분기 생산성 증가율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제기되고 원자재 가격 급락에 다른 경기위축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전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지표는 글로벌 경기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산업활동 동향과 서비스업 활동 동향 등이 발표되며, 내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서비스업 동향도 금주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이달부터 지표 발표시간이 장중(오후 1시30분)으로 변경되면서 오전에는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 매매동향도 관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5일 이후 5조4,000억원에 달하는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매도기간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주 해외 뮤추얼펀드에서 29주만에 대규모 순유출이 일어났다는 점도 외국인의 추가 매도 가능성을 우려하게 하는 대목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펀드 자금 흐름이 주가에 후행적으로 나타나는 수치이지만 자금 흐름은 한 방향으로 물꼬를 트면 그 쪽으로 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며 “당분간 유동성 환경이 증시에 비우호적 측면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2년간 이머징 마켓에서 순매수 강도를 높여오면서도 한국 증시에서는 철저하게 중립적인 포지션을 취해온 만큼 추가적인 충격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은 지난 2004년 5월부터는 중국 쇼크, IT 사이클 하강, 원화강세 등에 근거해 주가가 오를 때마다 IT주를 내다 팔았기 때문에 추가 매도압력은 완화될 것”이라면서 “하반기 IT경기 회복 가능성도 외국인 외풍을 막아줄 든든한 완충장치”라고 말했다. ◇코스닥도 반등 기대= 지난 주말 외국인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 630선을 회복한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켜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물론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수 범위는 대략 620~670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급락 과정에서 확인된 620선이 단기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지만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매 보다는 단기 매매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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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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