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ㆍ홈쇼핑ㆍ인터넷몰 등 유통주가 추석 대목을 맞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유통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일 대비 4.80% 오른 58만9,000원을 기록하며 6거래일 만에 약세에서 벗어났다. 롯데쇼핑도 4.67% 오른 31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현대백화점은 8.67% 상승하며 11만3,000원으로 뛰어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유통주의 선전이 빛났다. GS홈쇼핑은 장중 7.77% 상승해 52주 신고가(7만3,500원)를 다시 썼으며 CJ오쇼핑도 9.23% 급등한 8만4,000원을 기록했다. 인터파크 역시 3.54%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처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구분 없이 유통주가 동반 상승한 것은 추석 대목을 맞아 손님이 크게 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다 개별 업체들의 3ㆍ4분기 및 4ㆍ4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까지 잇따른 덕분이다. 여영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유통업체의 9월 매출은 지난 8월보다 양호할 것"이라며 "특히 9월 중순 이후 추석 경기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통업계에 있어 10월은 4ㆍ4분기뿐 아니라 오는 2010년 실적까지 전망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기"라며 "유통업체 대부분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별 모멘텀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개별 모멘텀을 가진 종목으로 생보사 상장을 계기로 주목 받는 신세계와 저평가 상태인 롯데쇼핑을 꼽았으며 여 연구원은 신세계와 CJ오쇼핑을 최선호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