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해외창업 트렌드] 외식업에 파고드는 아이디어·IT기술 융합

터치패드로 주문하고 초콜릿에 그림 그려주고

해외 창업시장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나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경쟁업체와의 차별화에 나선 외식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아이나모 레스토랑(Inamo Restaurant)'은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전통요리를 퓨전 스타일로 내놓는 레스토랑이다. 개성 있는 메뉴와 함께 매장 내 천장에 달린 프로젝트가 이 레스토랑의 특징으로 꼽힌다.

각 테이블마다 바로 위 천장에 달린 프로젝트는 각 테이블 바닥에 영상을 띄운다. 고객은 의자에 앉아 테이블 바닥을 내려다보며 터치패드를 이용해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게임은 물론 주방에 연결된 카메라로 주방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고 주방장에게 직접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주문도 터치패드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문 받는 직원이 필요 없다. 매장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터치패드를 통해 주변지도와 지하철 지도 등도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다양한 빛을 테이블에 비춰 흰색 바탕 벽면에 대형 기하학적 꽃무늬가 그려진 내부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영국에서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즐겁게 해주는 색다른 레스토랑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뿐 아니라 연인 등 젊은 고객들에까지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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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맞춤형 아트초콜릿 전문점 '초콜릿 그래픽스(Chocolate Graphics)'는 고객 주문에 따라 초콜릿 위에 고객이 원하는 글씨, 로고, 그림, 사진 등을 다른 색깔의 초콜릿으로 그려넣어 판매한다.

1988년 설립된 이 업체는 그림 기법과 기계에 관한 특허를 획득한 후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현재 미국을 비롯해 유럽, 호주, 일본, 중동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컴퓨터와 그래픽 기계를 활용해 초보자도 쉽게 고객 주문에 맞춰 글씨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일반인 초보자도 창업이 가능하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재미와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창업 아이템의 전망이 밝다"며 "특히 외식업과 IT기술의 결합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는 물론 인건비 절감 등 생산성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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