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미銀 인출사태 월말 자금수요로 재연 우려

이틀째 영업일 어제는 일단 '진정'

한미은행 파업사태가 엿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파업 이후 사흘째 영업일인 30일에는 월말 자금수요가 겹쳐 예금인출 규모가 다시 커질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파업 이후 이틀째 영업일인 지난 29일에는 첫날 인출사태와는 달리 월말결제용 기업자금 등이 입금되면서 예금 잔액이 오히려 소폭 증가하는 등 '진정'되는모습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30일 한미은행 예금 입.출입 내역을 집계한 결과 29일 하루동안예금 잔액이 1천140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파업 이후 첫 영업일인 지난 28일에는 1조320억원의 예금이 인출됐었다. 금감원은 월말 결제용 기업자금 등이 입금되면서 당좌예금이 1천994억원 순증한반면 기업자유예금과 저축예금은 각각 327억원, 270억원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 여신이 거의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여신잔액은 전날보다 1천481억원 감소했다. 백재흠 은행검사1국장은 "예금인출이 일단 진정기미를 보였으나 오늘은 월말 자금 수요가 겹쳐 예금인출 규모가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한미은행이 현재 57개의 거점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나 외환과 신규여신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업들이 월말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공과금 수납이 중단되고 타점권 수납도 원활히 이뤄지지 못해 고객 불만이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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