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는 단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로또복권이다. 복권을 구입할 때는 저마다 나에게도 행운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푼다. 그러나 `꽝`이 되면 원금을 생각하며 아쉬워한다.
왜 이처럼 로또복권이 열풍인지 곰곰 생각해봤다. 그 이유는 바로 저금리현상이 고착되면서 은행 예금금리가 연4%대로 떨어져 1년동안 은행에 맡긴다 해도 손에 쥘 수 있는 몫은 그리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쥐꼬리만한 이자에 세금 빼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실질금리는 제로에 가까운게 사실이다. 한때 개미들의 재테크로 관심을 모았던 주식시장도 최근에는 이라크전쟁과 북핵문제 등 대내외인 요인 때문에 맥을 못추고 있다. 한마디로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는 보상심리에서 이 같은 로또열풍이 더 심해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대박`은 환상일 수도 있다. 때문에 대박의 신기루를 좇기 보다는 한푼두푼 생길 때마다 저축은행에 맡기는게 더 현명한 방법일 지도 모르겠다. 저축은행은 본래 저축을 증대하고 서민의 금융편의를 위해 설립된 서민금융기관이다. 그런만큼 목돈을마련하거나 여윳돈을 맡길 경우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보호도 받는다. 예금금리도 비교적 높다. 최근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서울지역의 경우 6.0%수준으로 은행권보다 평균 1.5%포인트 이상 높은 예금이자를 주고 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1년동안 저축은행에 예치할 경우 세금공제전 약 6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세금우대저축을 이용하면 1인당 4,000만원까지 저율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당국에 제언하고 싶은 것은 이런 저축은행이 서민들의 재산증식창구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비과세혜택 범위를 신협과 새마을금고처럼 2,000만원까지 확대하고, 저축은행 점포가 없는 곳에는 지점 및 출장소설치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기헌(상호저축은행중앙회 업무개선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