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이보미(27·사진)가 4차례 준우승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보미는 17일 일본 규슈의 후쿠오카CC(파72·6,375야드)에서 열린 호켄노마도구치 레이디스(총상금 1억2,000만엔)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6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68-72-66)를 기록한 그는 2위 오야마 시호(일본·6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
올 들어 4개 대회 연속 2위로 JLPGA 투어 기록을 세우는 등 잇달아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이보미는 시즌 첫 승을 자신의 첫 대회 2연패로 장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뒤 2012년 일본으로 주무대를 옮긴 이보미의 JLPGA 투어 통산 9번째 우승. 2,160만엔(약 2억원)을 받은 그는 시즌 상금랭킹 1위(6,717만엔)를 지켰다. 우승 없이도 상금과 평균타수, 평균퍼트수, 대상 포인트에 해당하는 메르세데스 랭킹에서 1위를 달린 이보미는 본격적인 우승 사냥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성적은 3승에 상금랭킹 3위(1억1,978만엔)였다.
이날 이보미까지 JLPGA 투어에서는 최근 3개 대회 연속으로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2주 전인 3일 신지애(27)가 사이버에이전트 토너먼트에서 우승했고 지난주에는 KLPGA 투어 멤버인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일본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를 제패했다. 3월 이지희의 PRGR 레이디스를 합쳐 올 시즌 열린 11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거둔 승수는 4승으로 늘어났다.
이날 최종라운드는 2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선 정재은(26·비씨카드)과 1타 차 2위 이보미의 한국자매 경쟁으로 압축됐다. 정재은이 전반에 2타를 잃은 반면 이보미는 3, 4번과 6, 7번홀 버디로 4타를 줄이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이보미는 후반에도 버디 2개를 보태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정상 고지를 밟았다. 오야마가 이날만 4타를 줄였지만 선두 자리를 넘보지 못했다. 전날이 생일이었던 정재은은 이날 2오버파 74타를 쳐 5위(3언더파)로 마감했다. 신지애가 공동 6위(2언더파), 전미정(33·진로재팬)은 공동 9위(1언더파)에 자리했다.
이보미는 "샷이 안정됐고 퍼트도 좋아졌다"면서 "마지막에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체력적으로도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