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천 '빗내농악' 국제무대서 큰 인기

中 청두 국제 무형문화재 축제서 12회 공연 모두 매진

김천 빗내농악보존회 단원들이 중국 청두의 한 거리에서 빗내농약을 공연하고 있다.

경상북도 무형문화재인 경북 김천시 '빗내농악'이 국제무대에서 큰 인기를 누려 화제가 되고 있다. 빗내농악은 삼한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농악으로 전쟁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넋을 농악으로 위로하는 일종의 굿이다. 지난 5월29일부터 6월2일까지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국제무형문화재 축제에는 청두시와 국제 자매도시로 맺어진 세계 22개국 전통예술단 27개팀이 참가해 공연을 펼쳤다. 김천의 빗내농악은 축제기간중 펼친 12회의 공연이 모두 매진되면서 참가팀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인기를 끌었다. 빗내농악 공연을 한 빗내농악보존회의 김덕수 단장은 "공연단이 가는 곳에는 항상 1만명 이상의 관중이 몰려들어 공연이 지장을 받을 정도였다"며 "한국 전통농악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무대공연과 거리공연이 현지인과 관광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모으면서 현지 방송에서도 단원들을 인터뷰까지 하면서 자세한 보도를 수회에 걸쳐 내보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빗내농악은 함께 참가한 러시아와 체코 대표단으로부터 즉석에서 초청공연을 제의 받아 현재 실무자간 의견조율이 진행중이다. 빗내농악보존회는 현재 6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평소 국내에서는 55명 정도가 한 팀을 이뤄 웅장한 공연을 한다. 또 김천시 개령면 빗내마을에 건립된 전수관에서는 회원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연중 국악을 강의하면서 맥을 전승시키고 있다. 김 단장은 "내년에 김천시에서 개최되는 제53회 한국전통예술축제를 앞두고 국악의 저변을 더욱 확대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빗내농악의 정부 중요무형문화재 등록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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