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수소연료 1ℓ로 31㎞ 달리는 투싼ix 개발

현대차, 1회 충전으로 최대 650㎞ 주행… 2012년 시범보급


현대자동차는 ℓ당 연비 31㎞, 1회 충전으로 최대 650㎞를 주행할 수 있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FCEVㆍFuel Cell Electric Vehicle)'를 개발, 실증사업을 거쳐 2012년 시범보급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현대차는 투싼ix FCEV의 연비,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지난 2008년 개발된 구형 투싼 FCEV보다 각각 15%ㆍ55% 향상시켰다. 독자 개발한 100㎾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을 얹은 투싼ix FCEV는 영하 25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걸린다. 특히 FCEV의 핵심인 연료전지 스택(stackㆍ연료인 수소와 산소를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발생시키는 장치)과 운전장치ㆍ인버터ㆍ고전압 정션박스(junction box) 등 연료전지시스템을 통합 모듈화하고 부품 설계를 개선해 시스템 부피를 20% 줄여 가솔린 차량 엔진 수준으로 만들었고 조립성ㆍ정비성도 개선했다. 현대차는 “세계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효율성과 성능을 확보하고 120여 부품업체와 협력해 핵심 부품을 95% 이상 국산화, 중소형 FCEV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기아차와 함께 2015년 FCEV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FCEV는 연료전지 스택에서 만든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며, 제동시 발생하는 열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ㆍ저장해 사용하므로 고효율ㆍ저연비를 구현하는 차세대 친환경 차량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투싼ix FCEV 절개차를 최초로 공개했으며, 이후 차량 설계와 시험평가를 통해 개발을 완료했다. 현대차는 작년부터 시작된 FCEV 실증사업 수행을 위해 내년까지 총 100대(모하비 52대, 투싼ix 48대)의 FCEV를 수도권과 울산지역에서 운행, 실제 도로 주행성능과 차량 내구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는 2006년부터 지식경제부 지원으로 FCEV 국내 시범운행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연료인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정부ㆍ에너지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2004~2009년 미국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북미 시범운행 사업에 참여했다. 국내외에서 총 200만㎞ 이상의 누적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