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제철사업추진 구체화

◎정몽구 회장 독 등 선진제철소 방문·협의/하동지역 등 현지주민대상 ‘유치서명’도용광로(고로)방식에 의한 일관제철소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그룹이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정몽구현대그룹회장은 노관호인천제철사장등 관계자들과 함께 환경제철소로 널리 알려진 독일의 티센제철소의 제선및 제강공장등 환경시설을 둘러보고 에케하르트 슐츠회장과 제철업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22일 출국했다. 정회장의 이번 해외제철소방문은 취임후 처음 있는 일로 지난 11일 코리아서밋에서 제철사업추진의지를 재천명한데 이은 이번 행보는 현대가 제철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표명으로 풀이된다. 티센제철소는 폐수재활용율 98%, 분진감소율 90%등 환경오염이 거의 없을 정도의 깨끗한 제철소로 소음감소, 에너지절감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가장 경제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제철소로 꼽히고 있다. 정회장이 이 티센제철소를 방문키로한 것은 제철소를 건설할 경우 총투자비 가운데 6천억원(13%)을 환경부문에 투자해 재활용율을 95%까지 끌어올리고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을 줄여 청정제철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널리 알리기 위한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일 뒤스부르크에 있는 티센철강은 전세계에 3백40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티센그룹의 주력사로 1천만톤의 조강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3조7천억원(95년말기준)의 매출을 올리는 독일 최대의 제철소다. 현대는 정회장의 행보와는 별도로 최근 제철소건설부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경남 하동지역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현대제철소유치를 위한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어 정부로부터 제철소사업권을 따낼 경우 주민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정지작업도 벌이고 있다. 국내공급과잉우려를 이유로 공업발전심의회로부터 제철소사업불가결정을 받은바 있는 현대는 건설·조선·우주항공·중공업·자동차등 자체소요철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라도 고로제철소를 건설해야한다는 입장이며 현정부보다는 차기정부에서 적극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프랑스·영국등 유럽현지지사등을 들러 나라경제가 어려운만큼 수출증대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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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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