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3년 관련예산 강남 50억·동작구는 10억"부자구는 가로등도 더 밝다"
서울시의회 서승제의원(민주당.동작4)은 29일 시정질의에서 "이른바 부자구인 서초.강남의 밤거리가 프랑스라면 인접 동작구는 소말리아 수준"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의원은 "보통 가로등하면 차도를 밝혀주는 등이 하나만 달려있는데 서초구의 경우에는 가로등 하나에 차도용과 인도용이 양쪽으로 달려있다"며 "그러니 차도뿐아니라 인도도 훨씬 더 밝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 때문에 전기료를 포함한 관련예산에서도 차이가 많이 나 최근 3년간 자치구별 가로등 유지보수비를 보면 동작구는 약 10억원으로 강남구(약50억원)의 5분의 1밖에 안되고 서초구(약38억원)에 비해서도 4분의 1밖에 안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시 가로등 현황자료에 따르면 재정지수가 가장 높은 강남구의 가로등 수는 5천847개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서초구(5천146개), 송파구(5천79개)등의 순이었다.
반면 강북지역인 도봉구(2천78개), 서대문구(2천154개), 광진구(2천223개), 은평구(2천280개) 등은 강남지역의 절반수준이었고 같은 강남지역이라도 상대적으로 재정지수가 낮은 금천구(1천865개), 동작구(1천951개)는 그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서의원은 "도로의 밝기가 지역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이는 지역간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이명박 시장에게 지역불균형 해소방안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