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김일주 삼성카드 브랜드 매니지먼트팀장

"카드사업도 브랜드 관리 나설때"<줌인>김일주 삼성카드 브랜드 매니지먼트팀장 "삼성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이 편안하고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제품의 기획에서 마케팅까지를 총괄하는 브랜드 매니저는 국내 생활용품이나 식품업계에서는 완전히 뿌리를 내렸지만 금융업에서 다소 생소한 직종이다. 김일주 삼성카드 브랜드 매니지먼트팀장(35ㆍ사진)은 소비자금융이 활성화하면서 금융업에서도 브랜드 관리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고 주장했다. 김 팀장은 "카드업의 경우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물질적 혜택보다는 정서적 만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비스나 상품의 차별화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자부심이나 만족감이 고객들의 선택기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카드가 지난 3월 카드업계 최초로 브랜드 매니지먼트팀을 발족시킨 것도 이 같은 판단에 따른 것. '브랜드=기업자산'이라는 인식 하에 브랜드 가치 창출을 통해 전략적인 기업 활동을 전담할 조직으로 탄생했다. 삼성은 올해부터 '남과 나누는 카드' '행복하고 따뜻한 생활' 등을 컨셉으로 고객에게 접근하고 있다. 지난해의 '딱 한장(Just one)'이 직접적이고 도전적이라면 올해는 고객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드는 것을 강조하는 셈이다. 김 팀장의 첫번째 작품은 지난 3월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정우성, 고소영 모델의 CF. 이 광고는 '그는 삼성카드를 씁니다'는 카피로 고객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는데 주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거스 히딩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골인 순간 환호하는 장면을 통해 국민에게 기쁨을 주는 기업철학을 전달하고 있다. 김 팀장은 "단기적인 이익만을 좇아서는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없다"며 "올 하반기에는 삼성카드만이 할 수 있는 공익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카드가 기업전략 수립에서 마케팅, 사은행사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브랜드 관리의 원칙 하에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사회생활 첫발을 광고회사에서 내딛었고 그 뒤 외국계 음료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소한 업무를 해보겠다는 의지로 삼성카드에 입사했다. 그는 "현재 카드 시장은 확실한 1위 브랜드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삼성카드가 철저한 브랜드 관리를 통해 1위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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