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우환 작품 구매 아직 늦지 않아"

김순응 케이옥션 대표 "미술시장 상승세 주도" 전망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추상화가 이우환은 세계적인 미술가의 반열에 올랐을 뿐 아니라, 그의 작품가는 한국 미술시장의 '가늠자'로 작용한다. 금융불황으로 침체에 빠졌던 미술시장이 회생의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술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이우환 작품가가 너무 올라 구매시점을 놓친 것 아니냐'는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아직 늦지 않았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술품경매회사 케이옥션의 김순응 대표는 "이우환은 내년 2월 뉴욕 구겐하임 회고전이 예정됐는데, 향후 전시일정이 작품가 결정의 주요 요소인 만큼 이번 모멘텀을 기점으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인 미술시장은 이우환ㆍ박수근 등 주요 작가들이 견인차 역할을 해 전반적인 상승무드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매시장 전문가들은 "이우환ㆍ박서보 등 한국 추상화가를 비롯, 작고한 백남준ㆍ장욱진 등은 '비싸다'고 하지만 아직도 저평가 된 상태"라며 "이우환의 경우 작품가 10억원 대 '밀리언달러' 작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오는 10일 열리는 케이옥션 경매에는 이우환의 작품 '선으로부터'(9,000만~1억3,000만원), '점으로부터'(9.000만~1억2,000만원) 등 5점이 출품됐다. 11일 열리는 서울옥션 경매에는 40호 크기 '점으로부터'(4~5억원)와 테라코타 작품이 나왔다. 한편 미국의 그림가격지수인 메이-모제스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에 미술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품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변곡점을 지나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케이옥션 김순응 대표는 "1985~1990년 미술품의 값이 올랐다가 하락한 뒤 횡보세를 보이면서 바닥이 넓은 U자형의 움직임을 보였고 2000년 들어 회복했다"라며 "그러나 1980~90년대와 달리 2000년대 들어 미술품이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투자자산으로 여겨져 미술시장의 저변이 확대됐고, 미술품의 값의 하락시점을 기다리는 대기매수자들이 많아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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