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일러의 발전/강성모 한국가스석유기기협회장(기고)

◎양질의 가스공급과 적합한 설치 안전의식 추가돼야/쾌적­편리 극대화인류의 역사는 불의 역사다. 불을 사용하면서 인간의 진화는 가속되었으며 불의 사용을 위한 에너지원의 다양한 변화는 문화의 발달로 이어져왔다. 경제발전과 소득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에너지원은 화목에서 신탄으로, 신탄에서 석탄으로, 석탄에서 석유 그리고 천연가스로 변화되어왔다. 에너지는 국민의 문화수준과 삶의 가치를 향상시켜 왔다. 최초의 불의 사용목적은 음식을 익히는 것과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이후 편리성과 쾌적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보일러가 탄생했고, 업계의 끊임없는 개발로 현재는 우수한 성능과 뛰어난 편리성을 지닌 보일러가 보급되기에 이르렀다. 보일러는 크게 가스보일러와 기름보일러로 나뉜다. 80년대중반부터 기름보일러와 가스보일러가 보급되기 시작했으나 당시는 가스의 공급율이 낮아 극히 일부에서만 가스보일러가 사용되었을뿐이다. 기름보일러는 86년 유가인하와 더불어 대중난방기기로 빠르게 보급되면서 92년 한해동안 1백20만대가 보급되는 등 난방문화를 주도했으나 92년을 정점으로 성장이 정체돼 지난해 1백10만대가 공급되는데 그쳤다. 국민의 소득수준이 향상과 더불어 편리성을 추구하게 되고, 청정연료인 도시가스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가스보일러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기름보일러업계는 가스보일러를 함께 생산하거나 해외시장진출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 경제의 발전과정에 따라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에너지 또한 다양하게 변화되어 오면서 가스에너지가 국민들의 생활속에 대중연료로서 자리잡게 되었다. 전체 에너지수요에 대한 가스비중은 86년 3.0%에서 96년 11.6%로 급성장 하였으며 향후 계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보일러는 82년 프랑스에서 완제품으로 수입되면서 국내시장에 처음 선보이기 시작했다. 85년 처음으로 국내 업체에 의하여 가스보일러를 생산됐지만 시장형성은 미미했다. 올림픽을 전후로 건축경기의 호황기를 맞고 정부의 지속적인 가스공급확대 정책과 일반 소비자들의 청정연료인 가스에 대한 선호도 등으로 가스보일러 보급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가스보일러는 90년 36만4천대에서 지난해 70만6천대가 생산돼 년평균 12%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 국민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주거공간의 면적이 증가하고 난방목적이외에 온수의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용량 1만6천∼2만㎉h의 가스보일러 비중이 93년 52%에서 지난해 73%로 크게 증가됐다. 배기방식도 자연배기식에서 강제배기식으로, 강제배기식에서 강제급배기식으로 전환됐다. 현재는 전용보일러실 및 공동배기구를 사용치 않아도 되고 주거공간의 활용성이 높은 강제급배기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국내의 주택수요가 급증하면서 대단위아파트 건축으로 인한 것과 최소의 주가공간에 최대의 생활공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구매욕구에도 기인한다. 에너지의 고급화 및 적은 환경오염, 가스공급 확대에 따라 가스보일러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에따라 제조업체들도 편리성은 물론 환경을 생각하고 안전성을 높인 가스보일러 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가스보일러는 단독으로 제기능을 발휘할 수 없고 내외적요소 특히 사용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물과 전기 그리고 양질의 가스공급 등 외적요소화 함께 주거환경에 알맞는 완벽한 설치와 사용자의 안전의식 등 복합적인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될때 쾌적성, 편리성 등 소비자들의 만족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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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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