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의 해외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대만의 3세대(3G) 이동통신사업권자인 APBW사에 자사의 네이트(NATE) 플랫폼을 수출, 2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APBW측에 플랫폼의 설계ㆍ구축ㆍ유지ㆍ시스템 통합 및 테스트 등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했으며, APBW는 대만 사업자 중 최초로 3G 네트워크를 통해 `Qma`란 브랜드로 멜로디ㆍ그림친구ㆍ멀티미디어 게임ㆍ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 등 최첨단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 회사측과 지난해말 3,000만달러 규모의 네이트 플랫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연초 이스라엘 펠레폰사에도 네이트 플랫폼을 수출한 바 있다.펠레폰사는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후 현재 22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SK텔레콤의 `TTL` 브랜드를 벤치마킹한 `ESC(ESCape)`라는 브랜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밖에 중국 차이나유니콤사와 무선인터넷 현지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플랫폼 라이센싱을 통한 해외 진출 모델은 투자에 따른 위험없이 라이센스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국내 장비럽棅뺑?제조업체 및 솔루션렬普矛?업체 등의 해외 동반 진출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퀄컴의 브루(BREW)를 도입,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개발한 KTF도 최근 퀄컴과 공동으로 중국 등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어 향후 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의 해외 수출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KTF 관계자는 “각국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이 브루 기반 플랫폼을 잇따라 채택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기술력과 안정성이 검증된 KTF의 플랫폼ㆍ솔루션의 해외 진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기자 d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