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럽 반 이슬람 정서 다시 불붙나

런던 이어 파리서도 군인 대상 테러

영국 런던에 이어 프랑스 파리 번화가 라데팡스에서 군인을 노린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는 등 유럽에서 군인 대상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테러 용의자로는 이슬람계가 지목되고 있어 유럽 내 반(反)이슬람 정서가 확산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라데팡스 기차역 안에서 테러감시활동의 일환으로 군복을 입고 순찰하던 병사가 북아프리카계 괴한이 휘두른 칼에 여러 차례 찔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피해 군인은 프랑스 제4 기병대 소속으로 목을 찔려 피를 많이 흘렸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아랍 스타일의 옷을 입은 범인은 피해 군인의 뒤에서 칼을 휘두른 후 상점가로 도주했다.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런던 테러와 연계 지을 만한 징후를 찾지 못했지만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올해 초 아프리카 말리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소탕작전을 실시한 후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의 보복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했다.


앞서 22일 런던 동남부 울워치의 영국 포병대 막사 인근 거리에서는 이슬람계 남성 2명이 군인 1명을 흉기로 공격해 숨지게 했다. 용의자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테러조직인 알샤바브에 가입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영국 경찰은 용의자 3명을 추가 체포하는 등 8명을 잡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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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테러사건으로 유럽에서는 반이슬람 정서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인종차별사건 상담활동을 하는 '페이스매터스(faith matters)'는 런던테러 이후 이슬람 혐오 범죄와 관련한 신고가 평소보다 10배 증가한 162통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탈레반 사냥클럽'이라는 문구도 발견됐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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