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대 교복제작업체 가격담합 적발

학교 교복공동구매 입찰도 방해한 혐의 SK글로벌, 제일모직, 새한엘리트 등 국내 3대 교복 제작업체가 판매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7일 교육분야 시장개선대책의 일환으로 가격거품이 심하다는 지적을받고 있는 교복 제작업체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가격담합 사실을 확인, 4월중에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결과, 이들 3대 교복 제작업체는 지난 98년 12월부터 시장상황에 따라 교복가격을 현 수준으로 유지 또는 인상하기로 담합하고 전국 대리점을 통해 담합 가격을 따르도록 지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는 연간 3천억원에 이르는 교복시장의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3대 교복제작업체가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가격을 담합, 교복값이 떨어지는 것을 막거나 인상하고 때로는 인하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때문에학생들이 비싼값을 주고 교복을 사야했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특히 학교에서 입찰을 통해 교복을 공동 구매할 경우 가격이 50%가량 떨어지자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지역별 대리점을 통해 입찰에 참가하는 중소업체의 제품은 품질과 애프터서비스 등이 떨어진다고 인터넷 등을 통해 비방, 입찰 자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YMCA가 최근 서울 및 경기지역 12개 백화점과 지난해 교복 공동구매를 한 29개 학교의 교복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백화점 판매가격이 공동구매가격보다 최고 3배이상 비싸고 3대 제작업체의 가격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담합의혹이 제기돼왔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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