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71명이 태어나고 74쌍은 이혼하고’ ‘헌혈인구 급감으로 하루 2,000명선은 최초로 무너지고’. 숫자 속에 숨어 있는 복잡다단한 서울의 모습이다. 23일 서울시가 지난 2004년 말을 기준으로 작성, 발표한 ‘2005 서울 통계연보’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매일 271명이 태어나고 104명이 숨졌으며, 196쌍이 결혼하고 74쌍의 부부가 이혼했다. 하루 463명이 태어났던 10년 전(95년)과 비교할 때 무려 40% 가까이 감소한 셈이다. 결혼하는 신혼부부도 95년에는 하루에 227쌍이었지만 2004년에는 196쌍으로 줄었고 반대로 이혼하는 부부는 45쌍에서 74쌍으로 오히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15세 이상의 노동력 인구는 803만명으로 2003년의 802만명과 거의 비슷했으나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경제활동인구는 506만명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이 63%에 달해 전년 4,977만명 대비 총 8만5,000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서울에 있는 총 사업체 수는 74만779개로 2003년의 74만8,953개보다 8,174개가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 보건ㆍ사회복지 서비스업, 오락ㆍ문화ㆍ운동 관련 서비스업 등이 늘어난 반면 전통적인 제조업과 금융ㆍ보험업, 도소매업 사업체 수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 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근로소득은 282만7,000원으로 전년도의 274만2,000원보다 다소 늘었으며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은 1,816만원(1만5,867달러)을 기록했다. 서울 시민들이 보유한 주택 유형은 아파트 49.2%, 단독주택 23.2%, 다세대주택 17.2%, 연립주택 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평균 629만명이 지하철을, 399만명이 시내버스를 이용해 서울 시내를 이동하고 매일 6,998명이 이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은 95년 2.4명에서 2004년 1.3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 시민들의 교통안전 의식과 응급구조 시스템 등이 크게 향상됐음을 알 수 있었다. 차량은 하루 9대씩 증가해 차량 공급률이 낮았던 10년 전(305대)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는 277만9,841대로 이중 승용차가 77.8%를 차지했다. 아울러 해외관광과 어학연수ㆍ유학 등이 크게 늘면서 하루 여권 발급 인원은 95년 640명에서 3,099명으로 무려 5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편 매일 1,920명이 헌혈을 실천, 95년과 99~2003년까지 유지해오던 2,000명선이 처음으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