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 정자동과 수원시 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3년여 간의 검토 끝에 내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착공된다. 현재 건설 중인 신분당선 강남~정자와 연결되면서 2015년 완공되면 광교에서 서울 강남까지 29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정자~광교 신분당선 연장선 건설사업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정부가 내주 중으로 시행사인 경기철도㈜와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실시협약은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일종의 계약으로, 협약에 따라 이번 사업은 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본격 착공된다.
정자~광교 구간은 11.1㎞로, 2011년 개통 예정인 강남~정자(18.5km) 구간과 연결되며 착공일로부터 60개월간 공사가 진행된다. 6개 정류장이 건설되고 특히 용인 수지를 관통하게 돼 이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요금은 현재 지하철 요금 수준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총 사업비 1조200억원 가운데 정부가 5,00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경기철도컨소시엄이 투자키로 했으며 경기철도가 3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특히 이 구간에는 평균 시속 50km 이상의 속도를 내는 전동차가 투입돼 급행으로 운행된다. 현재 다른 지하철에 운행 중인 전동차는 정차 등을 감안한 평균 속도는 30㎞, 9호선 급행열차의 평균 속도도 40㎞다.
이에 따라 이 구간이 개통되면 광교에서 강남까지 29분이 소요돼 승용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도달할 수 있다. 현재 승용차로 광교에서 강남까지 이를 경우 도로가 막히지 않을 때에도 30분 이상이 소요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5년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광교, 수지 지역의 교통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