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ㆍ사진)는 3일 `비아그라` 등 3종의 발기부전치료제들이 체내에서 PDE 단백질과 작용해 약효를 발휘하는 메커니즘을 세계 처음으로 원자 수준에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로 부작용 없는 차세대 발기부전치료제 개발뿐 아니라 PDE 단백질이 관여하는 천식ㆍ심장질환ㆍ정신질환 관련 신약개발 연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아그라`가 두통, 안면홍조, 소화불량, 일시적 색각장애, 심장마비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은 발기부전과 관련된 PDE5를 억제하는 과정에서 심장과 관련된 PDE3, 천식과 관련된 PDE4, 눈과 관련된 PDE6과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PDE5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를 만들어 내면 이런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다.
조중명 사장은 “PDE5와 비아그라 결합체의 입체구조를 밝힘으로써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약효가 개선된 새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이 마무리되는 대로 외국 제약회사와 공동개발 제휴를 체결, 동물을 대상으로 전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사업 및 21세기 프론티어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 4일자에 발표됐다.
화이자의 `비아그라`, 릴리의 `시알리스`, 바이엘ㆍ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레비트라`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질환단백질의 구조를 규명하는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비만ㆍ당뇨ㆍ치매 치료제 등의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