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물가포커스] 채소류 폭등.여름과일 안정

지난주는 서울 경기와 강원북부 집중호우로 농산물가격이 요동을 쳤다.무의 경우 집중호우가 한창이던 지난 4일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경락가가 5톤트럭 1대당 315만원까지 치솟았고 배추도 같은날 5톤트럭 1대분이 350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5일과 6일에는 진정세로 돌아서 무의 경우 5일 경락가는 210만원, 6일에는 120만원을 보였다. 배추도 5일과 6일에 각각 245만원과 195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서울근교산 엽채류의 가격은 폭우가 지나갔음에도 불구, 여전히 강세다. 시금치의 경우 4㎏1상자기준으로 4일 2만250원, 5일 2만250원, 6일 2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애호박은 8㎏1상자 값이 4일 2만원까지 거래됐으나 6일 1만6,500원으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풋고추도 10㎏기준으로 4일 1만5,500까지 치솟았지만 6일에는 1만원선으로 내렸다. 대파는 1㎏기준으로 4일 1,500원 수준에서 6일에는 1,075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소매값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구로시장에선 대파 1단이 500원에서 2,500원으로 폭등했고 애호박도 1,000원에 4~5개에서 1 개당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수박, 참외, 토마토 등 과일류는 거의 가격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산지의 비피해가 적었기 때문이다. 수박은 오히려 지난해 평균가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 8㎏짜리 상품 1통 값이 3,000원으로 지난해 평균 7,700의 절반이하다. 가락동농수산물시장 관계자는 『무와 배추의 경우 비피해보다 산지작업이 부진해 시장반입량이 줄어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른 것 뿐』이라고 설명하며 채소류 값은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태풍 올가의 영향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됐던 수산물은 그동안 수요부진으로 쌓인 재고 소진으로 오름폭이 미미했다. 그러나 새로 태풍 폴이 남해안에 북상중이어서 이번주부터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고등어의 경우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90%를 공급하는 부산공동어시장의 재고가 전무한 상태라 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용관 기자 YK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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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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