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나침반] 입시추위

해마다 입시 때면 '입시추위'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수험생과 가족들을 떨게 하는 추위가 입시 날에 자주 나타나자 마치 입시가 추위를 불러오는 것 같지만 입시 추위는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 때문이지 정작 입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논리학에서는 이 같은 오류를 '원인 오판의 오류'라고 한다.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거나 단순한 사건의 선후 관계를 인과관계로 오인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오류라는 뜻이다. 10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가 1조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종합주가지수도 550선을 회복했다. 그런데 이러한 지수 회복을 단순히 외국인의 순매수 때문이라고 결론내리는 것은 원인 오판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국내 주식시장의 상대적 혹은 절대적인 저평가 상태에 대한 저가 인식이나 혹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서 찾는 것이 옳을 듯하다.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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