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인수 무산에 반발한 박 부사장이 일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막고자 미국의 주총안건 분석기관인 ISS 및 일부 대주주와 접촉해 왜곡 정보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18일 오전 명동 본사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박 부사장을 보직 해임하기로 했다.
KB금융 측은 “ISS측에 왜곡된 개인 의사를 전달해 주주들의 혼란과 주주총회 진행에 차질을 야기한 의혹을 받는 박 부사장을 즉각 보직 해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 징계 여부와 수위는 추후 조사 결과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사안은 박 부사장의 보직 해임으로 끝나지 않고 경영진 교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ISS는 KB금융의 ING생명 인수 불발 이후 주가가 내려간 것을 거론하며 정부 영향력으로 KB금융 이사회의 독립성과 객관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국과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는 일부 사외이사 선임에 투자가들이 반대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자 KB금융 이사회는 일부 경영진이 ISS와 접촉해 왜곡된 보고서가 나오게 됐다며 진상 조사와 법적 조치 등 사태를 바로잡기 위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22일 오전 주주총회에서 논란이 된 사외이사들의 선임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