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본사인력과 해외본부 인력 규모를 1대2로 대폭 재조정, 이라크전과 사스(SARS) 등으로 급변하는 세계 수출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
2일 오영교 KOTRA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북핵 문제와 사스 등으로 인해 해외 바이어들의 방한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여전히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KOTRA의 해외 지역본부를 풀 가동해 수출 극대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또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본부 슬림화를 통해 해외 근무 인원이 본부 인원을 앞지르고 있다”며 “앞으로 이라크전 이후 중동 특수 등을 감안해 본부 인원의 해외 파견 확대는 물론 신규 채용을 늘려 해외 근무 인원을 순증시켜 본부 대 해외 근무 비율을 1 대 2 정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KOTRA는 이에 따라 오는 6월까지 이라크전 바그다드 무역관 인원을 현재 1명에서 3명으로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쿠웨이트ㆍ요르단ㆍ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근무 인원을 대폭 증원하기로 했다. KOTRA는 지난 2001년부터 본부 슬림화를 통한 인력의 해외 전진배치를 시작해 현재 본부 인원(195명)의 1.5배 수준인 306명이 해외에 파견돼 있다.
오 사장은 “해외 무역관을 통한 자체 분석결과 이라크전 전후 복구 비용은 오는 10월까지 최고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며 “현재 중동 지역 바이어들의 정보 수집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고 오는 10월에는 바그다드 현지에서 우리나라 상품전 및 문화 행사를 잇달아 열어 중동지역 공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OTRA는 지방 기업 수출 진작을 위해 최근 서울 무역관 개설과 함께 지방 사업본부를 신설해 현재 전국 12개 지역에 설치된 지방 사무소를 본부에서 총괄해 지방중소기업의 수출 진흥에 앞장 설 계획이다.
오사장은 “앞으로 본부를 최대한 슬림화하면서 해외 무역관과 지방 사업본부의 인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대외 변수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을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