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5년 넘게 막힌 정상회담 길 닦자’.. 한일 외교일정 줄줄이

이번주 외교장관 회담·朴-아베 조우 가능성..차관급·국장급 협의도 잇따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가을 중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제안한 가운데 정상회담의 성사를 좌우할 양국간 외교 일정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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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 당국자들은 당장 이번 주 유엔총회가 열리는 뉴욕을 무대로 접촉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미얀마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 11개월 만에 회담을 가진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두 달도 안돼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작년 9월에도 유엔에서 양자회담을 한 바 있다. 유엔 총회에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참석하는 만큼 두 정상이 조우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일 외교 차관급 전략대화도 조만간 열릴 예정으로, 일정은 내달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사실상 정상회담 성사의 조건으로 제시한 일본의 ‘진정성 있는 과거사 상처 치유’와 관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법을 협의 중인 한일 국장급 협의도 지난 19일 4차 협의에 이어 내달 중 5차 협의가 열릴 예정이다.

2009년 6월 이후 5년 넘게 열리지 않고 있는 한일 정상회담이 오는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나 11월 중국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것을 놓고 외교부는 향후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성의 있는 접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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